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선박 피격이 잇따르면서 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4.16달러로 전장 대비 3.01%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0.44달러로 전장 대비 2.76% 상승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지난 6월 1일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국제 원유 수송의 주요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유조선 공격이 잇따르자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카타르 정부와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전날부터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과 유조선 2척 등 총 3척이 공격을 받았다.여기에 정규장 마감 후 미국 정부가 유조선 피격을 문제 삼아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면제를 중단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국제유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오름폭을 키웠다. 미 정부 당국자는 CNBC에 "이란과 체결한 양해각서(MOU)는 전적으로 성과에 기반한 것"이라며 제재 면제 취소 배경을 밝혔다. 이 소식 직후 브렌트유는 5.6% 급등한 76.04달러에, WTI는 5.4% 뛴 72.25달러까지 치솟았다.
'미국' 호르무즈 선박 피격에 국제유가 "급등"…브렌트유 3%상승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선박 피격 사건과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히자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즉각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국제 원유시장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가격은 하루 만에 3% 이상 오르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운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중동 산유국들이 생산한 원유를 아시아와 유럽 등 주요 소비국으로 운반하는 핵심 항로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군사적 충돌이나 선박 피격 사건이 발생하면 원유 공급망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국제유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사건은 상선을 겨냥한 공격으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와 배후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은 사건 발생 직후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국지적 충돌에 그치지 않고 중동 지역 전체의 안보 불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제 원유 선물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공급 차질 가능성을 선반영하면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장중 3% 넘게 오르며 배럴당 가격이 크게 뛰었고, WTI 역시 동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실제 공급이 중단되지 않더라도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되면 원유 가격은 단기간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에너지 시장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함께 상승하고, 운송비와 물류비 증가로 이어져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제조업과 항공업, 해운업 등 에너지 소비 비중이 높은 산업의 비용 부담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 역시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직접 받을 수 있다. 유가가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과 기업의 생산비 증가, 무역수지 악화 등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국제유가 흐름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수준과 주요 산유국들의 대응,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움직임에 달려 있다고 전망한다. 만약 추가적인 선박 피격이나 군사 충돌이 발생할 경우 국제유가는 더욱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반대로 긴장이 완화될 경우 가격도 점차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
이번 호르무즈 해협 선박 피격 사건은 세계 에너지 공급망이 지정학적 위험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국제사회는 사태의 확산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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