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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뉴스

'사기꾼' 대 '떴다방'…머스크·올트먼, 선 넘은 진흙탕 폭로전

by 주식news 2026. 7. 12.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애플로부터 영업비밀 탈취 등 의혹으로 피소되자 앙숙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또 '키보드 배틀'을 벌였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오픈AI가 이직자들을 통해 애플의 기밀을 빼내 애플이 소송을 제기했다는 보도를 인용하면서 "그들은 이 범죄를 저지르는 데 정말 큰 노력을 기울였군요"라고 비판했다. 그는 올트먼의 이름을 비틀어 '스캠(Scam·사기) 올트먼'이라고 부르면서 "그는 사기를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조롱했다. 이어 올트먼이 '나는 이 일을 사랑하기 때문에 한다'고 발언하는 장면 사진과 함께 "그가 말하는 '이 일'이란 사기를 뜻한다"며 "그는 말 그대로 이 세상 어떤 사람보다 사기 치는 걸 좋아할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원래 해당 발언은 올트먼이 지난 2023년 5월 연방 상원 청문회에서 연봉도 받지 않고 지분도 없이 오픈AI의 CEO직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했던 증언의 일부였지만, 머스크는 이를 비난에 활용한 것이다.

 

 

'사기꾼' 대 '떴다방'…머스크·올트먼, 선 넘은 진흙탕 폭로전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의 갈등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두 사람은 과거 오픈AI(OpenAI)를 함께 설립했던 공동 창업자였지만, 현재는 각자의 길을 걸으며 AI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특히 오픈AI를 상대로 제기된 애플 관련 소송을 계기로 양측의 신경전이 온라인상에서 더욱 격화되면서, 단순한 기업 간 경쟁을 넘어 최고경영자(CEO)들의 공개적인 '키보드 배틀'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논란은 애플과 오픈AI의 협력 관계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새로운 계기가 됐다. 머스크는 애플이 오픈AI의 기술을 자사 운영체제에 통합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러한 문제 제기와 함께 그는 오픈AI의 운영 방식과 기업 구조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비영리 연구기관으로 출발했던 오픈AI가 막대한 투자 유치와 영리 사업 확대를 통해 본래의 설립 취지에서 벗어났다고 지적하며, 샘 올트먼의 경영 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머스크의 발언은 점점 수위가 높아졌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올트먼을 겨냥한 비판 글을 연이어 게시하며 "AI를 인류의 이익을 위해 개발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렸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일부 게시물에서는 상대를 '사기꾼'에 비유하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사실상 영리 기업처럼 운영되고 있으며, 투명성과 공익성을 강조했던 초기 철학과는 거리가 멀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샘 올트먼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머스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머스크가 오픈AI를 떠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회사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머스크가 AI 스타트업 xAI를 설립해 직접 경쟁에 뛰어든 이후에는 경쟁사의 입장에서 오픈AI를 공격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올트먼 측은 머스크가 과거 오픈AI의 운영 과정에서도 경영권 확보를 시도했으며,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회사를 떠났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 공방은 점차 감정적인 표현으로 번졌다. 양측은 상대방의 과거 발언과 이메일, 인터뷰 내용 등을 다시 공개하며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점을 강조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투자자들에게 과도한 기대를 심어주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일부 표현에서는 '떴다방'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회사를 꼬집었다. 반면 올트먼은 머스크의 발언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으며 AI 산업의 건전한 발전보다 개인적인 감정이 앞서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 갈등은 단순한 말싸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현재 AI 시장은 오픈AI, 구글, 메타, xAI, 앤스로픽 등 글로벌 기업들이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는 핵심 산업으로 성장했다. 생성형 AI 모델 개발뿐 아니라 기업용 AI 서비스, 데이터센터 투자, 반도체 확보 등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CEO들의 발언 하나하나가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머스크와 올트먼의 공개 설전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동시에 AI 산업의 경쟁 구도를 더욱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충돌이 단순한 개인적 감정 싸움만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AI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전략적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기업 이미지와 여론 형성 역시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머스크의 특성상 공개적인 메시지는 단순한 의견 표명을 넘어 기업 전략의 일부로 해석되기도 한다. 반면 올트먼은 비교적 차분한 대응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할 경우 즉각 반박에 나서는 방식으로 오픈AI의 신뢰성을 지키려 하고 있다.

 

결국 이번 '키보드 배틀'은 AI 산업을 대표하는 두 CEO의 철학과 이해관계가 정면으로 충돌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머스크는 AI의 안전성과 공익성을 강조하며 오픈AI의 변화 방향을 비판하고 있고, 올트먼은 대규모 투자와 상용화를 통해 AI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는 것이 인류에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서로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가운데 법적 공방과 온라인 설전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AI 산업이 세계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만큼, 두 사람의 갈등은 개인 간 불화를 넘어 글로벌 기술 경쟁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감정적인 비난과 자극적인 표현이 이어질 경우 기업의 신뢰도와 산업 전반의 건전한 경쟁 문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앞으로는 법적 판단과 기술 경쟁을 통해 각자의 주장을 입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AI 산업의 발전 역시 상호 비방보다는 혁신과 책임 있는 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출처]

https://stock.mk.co.kr/news/view/1119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