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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뉴스

외국인은 레버리지, 개인은 곱버스…9월 ETF 엇갈린 베팅의 결과

by 주식news 2026. 9. 28.

 

증권사무실에서 모니터를 바라보고있는 두 사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예탁금 규제 후 거래대금이 크게 줄었다. 2026년 9월 외국인은 레버리지 ETF를, 개인은 곱버스를 선택한 배경과 수익률·위험을 살펴본다.

 

2026년 9월 국내 ETF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의 선택이 정반대로 갈렸다. 외국인은 코스피 200과 SK하이닉스 상승에 연동되는 레버리지 ETF를 사들였고, 개인은 지수 하락 시 수익을 내는 인버스·인버스 2배 ETF, 이른바 ‘곱버스’를 순매수했다. 9월 1일부터 23일까지 코스피 200이 상승한 구간에서는 상승 방향에 베팅한 레버리지 ETF가 상대적으로 유리했다. [1]

다만 이 결과만으로 외국인은 상승을 정확히 예측했고 개인은 틀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는 모두 하루 수익률을 목표로 설계된 상품이다. 보유 기간이 길어질수록 지수의 누적 등락률과 실제 ETF 수익률 사이에 차이가 커질 수 있으므로, 수급 순위보다 상품 구조와 투자 기간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 규제 후 92% 감소

금융위원회는 2026년 7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과도한 단기 매매와 변동성 확대 우려에 대응해 제도를 강화했다. 7월 31일부터 개인 일반투자자가 해당 상품을 신규 매수하거나 추가 매수하려면 현금 기준 기본예탁금 3,000만 원을 갖춰야 한다. 기존의 주식·ETF·채권 등 대용증권 인정 방식도 제한됐다. [2]

국회 정무위원회 김용만 의원실이 한국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규제 전 한 달 12조 2,500억 원에서 규제 후 한 달 9,900억 원으로 약 92% 감소했다. [3]

이는 거래 참여 문턱이 높아진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거래대금 감소가 곧바로 모든 투자 위험의 감소를 뜻하지는 않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거래가 줄어도 투자 수요가 지수 레버리지·인버스, 해외 상장 상품, 파생상품 등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별도로 살펴봐야 한다.

 

9월 외국인은 레버리지, 개인은 곱버스 선택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ETF CHECK 기준으로 2026년 9월 1일부터 23일까지 외국인이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로 집계됐다. 순매수액은 2,144억 원이다. 이 ETF는 코스피 200의 하루 등락률을 약 2배로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

외국인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도 각각 1,570억 원, 1,104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KODEX 200 선물인버스 2X를 1,217억 원, KODEX 인버스를 1,005억 원 순매수했다. [1]

구분주요 순매수 방향의미
외국인 코스피200·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지수 또는 반도체 대형주 상승 시 수익 확대를 목표
개인 코스피200 인버스·인버스 2배 ETF 지수 하락 또는 단기 조정에 대응
규제 대상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현금 3,000만원 기본예탁금 적용

같은 기간 KODEX 레버리지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개인 순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개인의 곱버스 매수는 급등 이후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선택일 수 있고, 기존 보유 주식의 하락 위험을 줄이기 위한 헤지 목적일 수도 있다. 따라서 순매수만 보고 모든 개인 투자자가 시장 하락을 확신했다고 해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9월 성과는 상승 베팅이 앞섰다

9월 1일부터 23일까지 코스피 200은 5.06% 상승했다. 같은 기간 KODEX 레버리지는 9.24% 올랐고, KODEX 200 선물인버스 2X는 12.99% 하락했다. [1]

레버리지 ETF의 상승률이 기초지수 상승률의 정확히 2배가 아닌 이유는 상품이 장기 누적수익률 2배가 아니라 일간 수익률 2배를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운용보수, 추적오차, 선물 롤오버 비용, 매일 이뤄지는 비중 조정 등이 실제 수익률에 영향을 준다.

 

‘2배 ETF’는 장기 수익률도 두 배가 아니다

가령 지수가 첫날 10% 하락하고 다음 날 11.1% 상승하면 지수는 출발점 수준에 가깝게 돌아온다. 그러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F는 첫날 -20%, 다음 날 +22.2%를 기록해 출발점으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

이처럼 등락이 반복되는 시장에서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모두 수익률이 훼손될 수 있다. 특히 곱버스는 지수가 장기간 상승하거나 급반등 할 때 손실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 반대로 레버리지 ETF도 상승 추세가 꺾여 큰 폭의 조정이 나오면 손실 확대 속도가 빨라진다.

 

ETF 수급을 볼 때 함께 확인할 항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수급을 볼 때는 다음 순서가 유용하다.

  1. 추종 대상 확인
    코스피 200인지, 선물지수인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단일종목인지 구분한다.
  2. 목표 배수와 기준 기간 확인
    ‘2배’라는 표현은 대체로 하루 수익률 기준이다. 장기 누적수익률을 보장한다는 뜻이 아니다.
  3. 순매수와 보유 목적 구분
    순매수에는 방향성 투자뿐 아니라 기존 주식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헤지 수요도 섞일 수 있다.
  4. 괴리율·추적오차 확인
    ETF 시장가격이 실제 기준가치와 얼마나 차이 나는지, 기초지수와 수익률 차이가 얼마나 발생하는지를 운용사 홈페이지와 ETF CHECK에서 확인한다.
  5. 보유 기간을 사전에 정하기
    단기 대응 상품인지, 장기 보유가 가능한 구조인지 투자설명서의 위험 요인을 먼저 읽어야 한다.

 

거래 감소와 수급 엇갈림이 보여주는 것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거래대금 감소는 규제 강화가 단기 매매 접근성을 낮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나 9월 들어 지수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에 서로 다른 방향의 자금이 유입된 것은 시장 참여자들의 전망이 여전히 엇갈렸다는 뜻이기도 하다.

앞으로는 단일종목 상품의 거래대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고위험 투자 수요가 다른 상품으로 이동하는지,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 전망과 코스피200 흐름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레버리지와 곱버스의 승패는 특정 기간의 지수 방향에 따라 달라지지만, 장기 성과는 상품을 얼마나 오래 보유했는지와 변동성이 얼마나 컸는지에 크게 좌우된다.

 

출처

[1] 뉴시스 — 「증시 방향 놓고 엇갈린 베팅… 외국인은 ‘레버리지’, 개인은 ‘곱버스’」 — 2026년 9월 27일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927_0003804124

[2] 금융위원회 —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방안」 — 2026년 7월 16일 — https://www.fsc.go.kr/no010101/87353

[3] 아주경제 —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에 거래 위축… 거래대금 92% 급감」 — 2026년 9월 27일 — https://www5.ajunews.com/view/20260927141150921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