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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뉴스

이란전 장기화가 국제유가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by 주식news 2026. 9. 22.

 

이란전 장기화가 유가 상승과 증시 하락에 미치는 영향 인포그래픽.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가 국제유가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고, 베트남전과의 비교가 가능한 범위와 투자자가 확인해야 할 핵심 지표를 정리합니다.

 

게시용 본문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2026년 2월 말 시작된 뒤 7개월째 이어지면서 국제유가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DB증권은 이란의 대응 방식이 과거 베트남전 당시 북베트남의 전략과 일부 유사할 수 있다며,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경우 유가 변동성이 증시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1]

다만 현재 상황을 베트남전과 동일하게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전쟁의 원인과 군사적 구조, 국제사회의 개입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비교의 핵심은 전쟁의 형태가 아니라 ‘군사적 우위가 곧 단기 종전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에 있다.

 

이란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

미국은 이란에 비해 압도적인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군사력이 우세하다고 해서 상대국의 항복이나 협상 타결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이란이 정면충돌을 피하면서 미군 기지, 선박, 에너지 시설 등을 겨냥한 비대칭 전술을 지속할 경우 미국은 군사적 승리와 별개로 정치적·경제적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병력 운용 비용과 에너지 가격 상승, 소비자 부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함께 커지기 때문이다.

DB증권 강현기 연구원은 이란이 전쟁을 장기화해 미국 사회에 ‘쉽게 끝나지 않는 전쟁’이라는 인식을 심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1] 이는 확정된 군사 전략이라기보다, 현재의 전황을 바탕으로 한 증권사의 시나리오 분석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베트남전과 비교할 때 봐야 할 부분

베트남전에서 북베트남은 미국과의 군사력 차이를 정면으로 좁히기보다 전쟁을 장기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미국은 1965년 대규모 지상군을 파병했지만 전쟁은 장기간 이어졌고, 1973년 파리평화협정 이후 미군 철수가 이뤄졌다. 최종적으로 남베트남 정부가 붕괴한 시점은 1975년이다.

현재 이란전과 베트남전을 단순히 같은 전쟁으로 볼 수는 없다. 당시에는 정글 지형과 지상전이 핵심이었지만, 현재 중동 전쟁에서는 미사일·드론·해상 운송로·에너지 인프라가 주요 변수다.

그럼에도 두 전쟁에서 공통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요소는 다음과 같다.

  • 상대국의 군사적 우위를 직접 극복하기보다 전쟁 비용을 높이는 전략
  • 협상과 군사 행동을 병행하는 방식
  • 전쟁 장기화가 상대국의 국내 정치에 미치는 영향
  • 군사 문제가 물가와 금융시장 불안으로 확산될 가능성

따라서 ‘이란전이 베트남전과 똑같이 전개된다’는 의미보다는, 군사적 우위만으로 종전 시점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경고로 해석하는 편이 타당하다.

 

국제유가가 증시의 핵심 변수가 되는 구조

이란전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는 가장 직접적인 경로는 원유 공급과 운송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주요 해상 운송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이 해협은 원유뿐 아니라 석유제품과 액화천연가스 운송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2]

전쟁으로 선박 운항이 제한되거나 보험료와 운임이 오르면 실제 공급량이 크게 줄지 않더라도 시장에서는 공급 차질 가능성을 가격에 먼저 반영한다. 국제에너지기구도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이 원유 가격뿐 아니라 경유, 항공유, 액화석유가스 가격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3]

유가상승은 다음과 같은 경로로 경제와 증시에 전달된다.

  1. 원유 가격 상승
  2. 운송비·전력비·석유화학 원가 상승
  3. 기업의 비용 부담 확대
  4.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 확대
  5.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지연 또는 긴축 우려 확대
  6. 주식의 할인율 상승과 위험자산 선호 약화

특히 한국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원유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동시에 상승할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원유를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유가와 환율이 함께 오르면 국내 기업과 가계가 체감하는 비용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다.

 

고유가가 모든 업종에 같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유가상승은 업종별로 서로 다른 영향을 준다.

정유·에너지 기업은 판매 가격과 재고 평가이익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원유 가격이 급등한다고 항상 실적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정제마진, 재고 규모, 제품 수요, 정부 정책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항공·운송·화학 업종은 연료비와 원재료비 상승에 민감하다. 비용을 판매 가격에 얼마나 전가할 수 있는지가 수익성의 핵심이다.

은행과 보험업종은 금리 상승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전쟁 장기화로 경기 침체와 신용 위험이 커지면 금융주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유가상승은 금융주에 무조건 호재’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반도체와 화장품처럼 원유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낮거나 글로벌 수요에 영향을 받는 업종은 유가보다 수출, 환율, 제품 가격, 재고 사이클이 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다만 고유가가 물가와 금리를 자극하면 성장주 전반의 밸류에이션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유가상승이 곧 증시 하락을 의미하지 않는 이유

국제유가가 오른다고 주식시장이 항상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은 유가 수준보다 상승 속도와 지속 기간, 공급 차질의 실제 규모를 더 민감하게 반영한다.

예를 들어 유가가 단기간 급등한 뒤 빠르게 안정되면 증시는 충격을 소화할 수 있다. 반대로 유가가 높은 수준에서 수개월 이상 유지되고, 동시에 환율과 금리까지 오르면 기업 이익 전망과 주가 평가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공급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비축유 방출, 대체 공급 확대, 수요 감소를 통해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4] 따라서 전쟁 뉴스만으로 유가의 장기 방향을 판단하기보다는 실제 운송량과 재고, 대체 공급 상황을 함께 봐야 한다.

 

투자자가 확인해야 할 핵심 지표

이란전 장기화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려면 다음 지표를 순서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1.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동량

전쟁 관련 발언보다 실제 선박 통과량이 중요하다. 통항 제한이 일시적인지, 보험료 상승으로 운송이 구조적으로 위축되는지 구분해야 한다.

2.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

브렌트유는 국제 원유시장의 대표적인 기준 가격이며,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미국 시장의 주요 기준 가격이다. 두 가격의 급등 여부뿐 아니라 선물시장에서 근월물과 원월물의 가격 차이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3. 국제에너지기구와 미국 에너지정보청의 공급 전망

공급 차질이 발생한 뒤에도 미국, 남미 등 비중동 지역의 생산 증가가 이를 얼마나 보완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공급 전망이 상향되면 전쟁 위험에도 유가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

4. 미국 소비자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

유가상승이 휘발유와 운송비를 통해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지, 서비스 물가로 확산되는지가 미국 통화정책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5.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

전쟁 초기에는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유가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고, 이는 주식의 할인율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앞으로의 시장 시나리오

현재 상황에서 가능한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협상이 진전되고 해상 운송이 정상화되는 경우다. 이때는 유가와 위험 프리미엄이 하락하면서 증시가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

둘째, 군사 충돌은 이어지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이 유지되는 경우다. 유가는 높은 수준에서 등락할 수 있지만 공급 자체가 유지되면 시장은 전쟁 뉴스에 점차 적응할 수 있다.

셋째, 해협 봉쇄나 에너지 시설 공격이 장기화되는 경우다. 이 경우 원유뿐 아니라 석유제품과 운임, 보험료가 함께 오르면서 물가와 경기 둔화 우려가 동시에 커질 수 있다.

현재 어느 시나리오가 확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DB증권의 분석도 장기 고유가 가능성을 제시한 전망이지, 전쟁의 최종 결과나 특정 업종의 주가 방향을 확정한 자료는 아니다.

 

결론

이란전이 베트남전과 유사하다는 분석의 핵심은 전쟁의 외형이 아니라 장기화 가능성에 있다. 미국의 군사력이 우세하더라도 이란이 비대칭 전술과 협상을 병행하면 종전 시점이 늦어질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국제유가와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투자 판단에서는 ‘전쟁 장기화’라는 표현보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 통과량, 원유 공급 감소폭, 국제유가의 지속 기간, 미국 물가와 금리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유가 급등 자체보다 높은 유가가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가 국내외 증시에 더 중요한 변수다.

 

출처

[1] 조선비즈 — 「“이란전, 베트남전 닮아간다”… 증시 흔들 ‘장기 고유가’ 경고」 — 2026년 9월 22일 — https://biz.chosun.com/stock/stock_general/2026/09/22/YOMUNIAN5FDJRK3RBJCMEBBSCQ/?outputType=amp

[2] 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 「Amid regional conflict, the Strait of Hormuz remains critical」 — 2025년 6월 16일 — https://www.eia.gov/todayinenergy/detail.php?id=65504

[3] International Energy Agency — 「New IEA report highlights options to ease oil price pressures on consumers in response to Middle East supply disruptions」 — 2026년 3월 20일 — https://www.iea.org/news/new-iea-report-highlights-options-to-ease-oil-price-pressures-on-consumers-in-response-to-middle-east-supply-disruptions

[4] International Energy Agency — 「Oil security and emergency response」 — 확인일 미상 — https://www.iea.org/about/oil-security-and-emergency-respo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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