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뉴스

카카오 쪼개기에 주가 ‘뚝’…카카오AI·카카오X 인적분할, 주가 향방은?

by 주식news 2026. 8. 26.

 

카카오 인적분할과 주가 향방을 다룬 인포그래픽.

 

카카오가 카카오 AI와 카카오 X로 인적분할을 추진하면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카카오 AI의 AI·광고·커머스 성장성과 카카오 X의 자본배분·주주환원 전략을 중심으로 카카오 인적분할의 배경과 증권가 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

 

카카오 인적분할 발표에 주가 7% 넘게 급락

카카오가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 사업을 중심으로 한 카카오 AI와 자회사 및 투자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 X로 인적분할을 추진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카카오 주가는 인적분할 발표 직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카카오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한 지난 21일 7.49% 급락했으며, 이후에도 낙폭을 충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3만 60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인적분할 발표 직전인 20일 종가 3만 8700원과 비교하면 약 6.85% 낮은 수준입니다. 이는 시장이 단순한 사업 분리만으로 카카오의 기업가치가 자동으로 높아지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카카오 AI와 카카오 X로 사업 분리

카카오는 신설법인인 카카오 AI와 존속법인인 카카오 X로 회사를 나눌 예정입니다. 카카오 AI는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맵, 광고, 커머스, AI 사업을 담당합니다. 반면 카카오 X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계열사와 투자 사업을 맡게 됩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 AI 36.48537%, 카카오 X 63.51463%입니다. 기존 카카오 주주는 인적분할 이후에도 두 회사의 주식을 모두 받기 때문에 물적분할과 달리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분할을 진행하고, 같은 달 27일 카카오 AI 재상장과 카카오 X 변경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증권가 “분할 자체보다 실적과 기업가치 증명이 중요”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인적분할 방향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습니다.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카카오가 자회사 관리와 투자 사업에 투입하던 시간과 자본을 줄이고, 카카오 AI는 카카오톡과 AI 사업에 보다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인적분할 이후 발표된 13개 증권사 보고서 가운데 투자의견을 제시한 12곳 중 10곳이 매수 의견을 유지하거나 제시했습니다. 다만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도 많았습니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11만 원에서 7만 원으로 낮췄으며, 하나증권은 5만 8000원에서 5만 원으로, 다올투자증권은 6만 원에서 4만 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도 각각 목표주가를 낮추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변경했습니다. 결국 카카오 인적분할의 핵심은 회사가 둘로 나뉘는 것 자체가 아니라 분할 이후 실제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얼마나 증명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카카오 AI 기업가치 6조~16조 원… 평가 격차 큰 이유

이번 인적분할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사업은 카카오 AI입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카카오 AI의 기업가치는 약 6조 원대부터 16조 원대까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 AI의 적정가치를 약 6조 1000억 원으로 평가했으며, 삼성증권은 약 7조 원, DB증권은 약 9조 1000억 원으로 추정했습니다. 하나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12조 원대의 가치를 제시했고, 대신증권은 약 16조 5000억 원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평가가 크게 엇갈리는 이유는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수익성 전망, AI 사업의 성장 가능성, 기업가치 평가배수 적용 수준 등이 증권사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카카오 AI가 향후 AI를 통해 얼마나 빠르게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핵심 변수입니다.

 

카카오 AI, 2030년 매출 6조 원 목표

카카오는 2030년까지 카카오 AI의 매출을 6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 가운데 AI 자체 매출을 1조 원 이상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또한 AI 서비스의 일간활성이용자 수를 2000만 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카카오톡 체류시간도 현재보다 50%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목표가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느냐입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추천, 예약, 구매, 결제까지 연결하는 AI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성공할 경우 카카오톡이라는 거대한 이용자 기반을 활용해 AI 광고와 커머스 시장을 동시에 확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I 시장의 경쟁이 빠르게 심화되고 있는 만큼 기술력뿐만 아니라 이용자 확보와 유료화, 광고 매출 확대까지 실제 성과로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카카오 X는 ‘지주회사 할인’ 극복이 과제

카카오 X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카카오 X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계열사를 보유하게 되면서 사실상 투자 및 지주회사 성격이 강해집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지주회사 할인이 카카오 X의 기업가치를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미 상장된 자회사가 많기 때문에 자회사 지분가치를 단순히 합산한 만큼 시장에서 평가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시장이 카카오 X의 자산가치에 할인율을 적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카카오 X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명확한 자본배분 원칙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 X, 6조 4000억 원 투자 계획도 주목

카카오 X는 보유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확보할 2조 3000억 원과 자회사 투자재원 4조 1000억 원을 합쳐 약 6조 4000억 원을 투자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가상자산과 피지컬 AI, 글로벌 팬덤 플랫폼, 로보택시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이 투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금 규모가 크다고 해서 기업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장이 요구하는 것은 투자금의 규모보다 얼마나 높은 수익률로 투자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느냐입니다. 특히 기존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만들어야 지주회사 할인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카오 인적분할의 핵심은 ‘AI 수익화’와 ‘주주환원’

이번 카카오 인적분할을 바라볼 때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는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카카오 AI의 AI 수익화입니다.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활용해 AI 이용자를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고 광고·커머스·구독 등 실제 매출로 연결할지가 중요합니다.

두 번째카카오 X의 자본배분과 주주환원입니다. 카카오 X가 6조 4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재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동시에 주주들에게 얼마나 적극적으로 자본을 돌려줄지가 기업가치 평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분할비율만 보면 카카오 X가 63.5%, 카카오 AI가 36.5%를 차지하지만 일부 증권사는 실제 기업가치 측면에서 카카오 AI의 비중이 훨씬 높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카카오 주가가 인적분할 이후 반등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사업 구조 개편을 넘어 AI 성장성과 실적 개선, 자회사 가치 제고, 주주환원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증명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 주가 전망, 단기 변동성보다 실적 확인이 중요

카카오 인적분할은 장기적으로 사업별 전문성을 높이고 의사결정을 효율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분할에 따른 불확실성과 지주회사 할인, AI 사업의 수익성 검증 문제가 주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 AI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정도로 AI 매출을 빠르게 성장시키지 못한다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AI 광고와 커머스, 구독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연결한다면 기업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카카오 인적분할 자체보다 분할 이후 카카오 AI의 실적 성장과 카카오 X의 자본배분 및 주주환원 성과를 함께 확인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출처

한국거래소, 카카오 발표 자료 및 관련 공시, 국내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 본 글은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투자 정보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나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