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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뉴스

레버리지 규제에 한 방 맞은 예탁금… 거래대금 9분의 1에도 사이드카는 여전히 가동

by 주식news 2026. 8. 23.

 

레버리지 규제와 사이드카 발동으로 괴로워하는 투자자 이미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기본예탁금 상향 이후 거래대금이 9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코스피 사이드카 발동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레버리지 규제가 증시 변동성에 미친 영향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 규제 이후 급감

국내 증시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투자자들의 거래 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최근 3주 동안 국내 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가운데 거래대금 상위 4개 종목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8,62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직전 3주인 7월 9일부터 7월 30일까지의 일평균 거래대금 7조 6,899억 원​과 비교하면 약 11.2% 수준입니다. 사실상 거래대금이 9분의 1 가까이 감소한 것입니다. 대상 상품은 대표적으로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등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는 개인투자자들의 단기 매매 수요가 집중됐던 상품이라는 점에서 이번 거래대금 감소가 더욱 주목됩니다.

 

기본예탁금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상향

거래대금 급감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금융당국의 기본예탁금 상향 조치가 꼽힙니다. 지난달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기본예탁금이 기존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세 배 상향​됐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움직임보다 큰 폭으로 수익과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급변기에 투자자들의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기본예탁금 강화뿐만 아니라 매매단위 확대와 개인별 투자한도 설정 등을 포함한 보완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부터는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모의거래도 의무화됐습니다. 당초 업계에서는 기본예탁금 상향만으로 거래량이 약 6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이 감소한 것입니다.

 

단일종목 곱버스 ETF는 거래대금 5.6% 수준

규제 효과는 상승 방향의 레버리지 상품에만 나타난 것은 아닙니다. 단일종목 곱버스(-2X) ETF 2종의 최근 3주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2,245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3주간 일평균 거래대금이 약 3조 9,651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5.6% 수준으로 줄어든 것입니다. 이는 기본예탁금 강화가 단순히 거래 규모를 일부 낮추는 수준을 넘어, 단기 레버리지 상품을 이용하던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방식 자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거래대금이 줄었다고 해서 곧바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까지 크게 낮아졌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거래대금은 줄었는데 사이드카는 왜 여전히 발동될까?

이번 데이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사이드카입니다. 최근 3주간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총 4회 발동됐습니다. 날짜로 보면 7월 31일과 8월 5일, 8월 12일, 8월 20일입니다. 직전 3주 동안에도 매수 사이드카가 4회 발동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횟수 자체에는 뚜렷한 변화가 없었습니다. 반면 매도 사이드카는 최근 3주 동안 2회 발동됐습니다. 직전 3주간 6회와 비교하면 감소했습니다. 전체 사이드카 발동 횟수는 10회에서 6회로 감소했지만,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이 9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 변동성 감소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즉,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가 국내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 가운데 하나일 수는 있지만, 증시 전체의 장중 변동성을 결정하는 핵심 원인이 레버리지 상품 하나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레버리지 ETF 규제, 시장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까?

이번 사례는 금융당국의 레버리지 규제가 투자자의 거래행태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쳤지만, 전체 증시의 변동성을 완전히 낮추지는 못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이 크게 감소하면서 특정 상품에 집중됐던 단기 매매 수요는 상당 부분 위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는 미국 증시 움직임, 금리와 환율, 외국인 수급, 반도체 업황, 기업 실적, 정책 기대감 등 다양한 변수가 동시에 작용합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의 주가가 크게 움직이면 현물시장과 ETF, 선물시장 전체가 연동되면서 장중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레버리지 ETF 규제만으로 코스피의 사이드카 발동이나 시장 변동성을 완전히 억제하기는 어렵습니다.

 

개인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투자 포인트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 변화가 단순한 거래대금 감소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우선 기본예탁금이 3,000만 원으로 올라가면서 레버리지 ETF를 이용한 공격적인 단기 매매에는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해졌습니다. 신규 투자자는 모의거래까지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도 높아졌습니다. 이는 레버리지 상품의 무분별한 단기 매매를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투자자가 규제를 피하기 위해 다른 고위험 상품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께서는 단순히 거래대금이 감소했다는 이유만으로 시장이 안정됐다고 판단하기보다는 외국인 수급, 코스피 거래대금, 선물시장 움직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사이드카 발동 여부 등을 함께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 레버리지 거래는 줄었지만 시장 변동성은 여전합니다

이번 통계를 통해 확인되는 핵심은 명확합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기본예탁금 상향 이후 크게 감소했습니다. 상위 4개 상품의 거래대금은 직전 3주 대비 약 11.2% 수준으로 떨어졌고, 단일종목 곱버스 ETF 역시 5.6% 수준까지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거래대금 감소폭만큼 코스피 변동성이 크게 낮아진 것은 아닙니다. 매수 사이드카 발동 횟수가 이전과 동일했다는 점은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레버리지 ETF 외에도 상당히 많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결국 이번 레버리지 ETF 규제는 특정 고위험 상품의 과도한 거래를 줄이는 데에는 상당한 효과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 전체의 변동성을 낮추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앞으로 금융당국이 매매단위 확대나 개인별 투자한도 등 추가 규제를 실제로 시행할지, 그리고 이러한 조치가 사이드카와 코스피 장중 변동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한국거래소(KRX), 금융당국 및 금융투자업계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 본 글은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투자 정보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나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