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X 주가가 상장 이후 최고가 대비 약 48% 급락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약 22조 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보호예수 해제, 공매도 증가, 숏스퀴즈 가능성, 월가 전망까지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분석한다.
머스크의 대굴욕? 스페이스X 주가 급락이 던지는 의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주가가 상장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장 직후 폭발적인 상승으로 기대를 모았던 스페이스X는 이제 공모가 아래까지 밀려났고, 반대로 공매도 투자자들은 약 22조 원이 넘는 평가이익을 거두며 시장의 승자가 됐다. 하지만 시장은 단순히 "주가 폭락"이라는 결과보다 앞으로 펼쳐질 변화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보호예수 해제, 공매도 증가, AI 투자 부담, 그리고 숏스퀴즈 가능성까지 다양한 변수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상장 한 달 만에 최고가 대비 47% 급락
스페이스X는 지난달 공모가 135달러에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초기에는 유통 주식 수가 적은 데다 세계 최고 우주기업이라는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단 3거래일 만에 225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최근 종가는 118달러 수준으로,
- 최고가 대비 약 47.6% 하락
- 공모가 대비 약 12% 하락
하면서 상장 초기 기대감이 상당 부분 사라진 모습이다. 특히 단기간에 지나치게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됐다.
공매도 세력은 22조 원이 넘는 평가이익
이번 하락장에서 가장 큰 수혜자는 공매도 투자자였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오텍스(Otex)에 따르면 스페이스X 공매도 세력의 평가이익은 155억 달러(약 22조8천억 원) 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불과 일주일 전 평가이익이 87억 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약 10조 원 이상의 수익이 추가된 셈이다. 이는 최근 미국 증시에서도 보기 드문 규모의 공매도 수익으로 평가된다.
공매도는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다
더 주목할 부분은 공매도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대차된 주식은 전체 유통주식의 절반을 넘어섰다. 즉, 공매도 투자자들은 "아직 주가가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고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부담과 높은 기업가치 논란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AI 투자 부담이 투자심리를 흔들다
최근 스페이스X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문제는 투자 규모 대부분이 차입금 확대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AI 산업은 장기 성장성이 매우 높지만, 초기 투자비가 막대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 현금흐름 악화
- 부채 증가
- 수익성 둔화
우려가 함께 나타난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현재 주가 약세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음 달 보호예수 해제가 최대 변수
가장 큰 변수는 다음 달 예정된 보호예수(Lock-up) 해제다. 약 9억 주 이상의 내부자 보유 물량이 거래 가능해질 예정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무려 1000억 달러 이상 규모다. 물론 보호예수가 해제된다고 모든 주식이 즉시 매도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언제든 대규모 매물이 나올 수 있다." 는 심리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유통 가능한 주식 수가 현재보다 약 8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스닥100 편입 ETF도 손실 확대
스페이스X는 상장 후 빠르게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됐다. 이에 따라 대표 ETF인 QQQ를 비롯한 대형 인덱스 자금이 평균 약 160달러 부근에서 스페이스X를 편입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20% 이상 하락하면서 ETF 투자자들 역시 손실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즉, 이번 하락은 단순히 개인 투자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패시브 자금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공매도가 반드시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반대로 숏스퀴즈(Short Squeeze)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현재 공매도 잔고가 상당히 높은 만큼,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나 긍정적인 뉴스가 발표될 경우 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급하게 주식을 다시 매수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매수세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가 상승폭이 예상보다 훨씬 커질 수도 있다. 과거 테슬라 역시 공매도 세력을 상대로 대규모 숏스퀴즈가 발생했던 대표 사례다.
월가는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 유지
흥미로운 점은 시장과 애널리스트의 시각 차이다. 현재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부분은 여전히 '매수(Buy)'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집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 10명 가운데 9명이 매수를 추천했으며, 목표주가 중간값은 235달러 수준으로 현재 주가를 크게 웃돈다. 이는 단기적인 주가 조정보다는 장기 성장성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머스크의 경고, 공매도와의 전쟁은 계속된다
일론 머스크 역시 공매도 세력을 향해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그는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스페이스X를 장기간 공매도하는 기업들의 생존 가능성은 매우 낮다." 고 언급했다. 머스크는 과거 테슬라에서도 공매도 세력과 치열한 공방을 벌인 바 있다. 2020년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을 당시에는 공매도 투자자들을 조롱하는 의미로 빨간 반바지(Short Shorts)를 판매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결론
이번 스페이스X 주가 하락은 단순한 조정이라기보다 기업가치 재평가와 시장 수급 변화가 동시에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공매도 확대와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 반면 AI와 우주산업의 장기 성장성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긍정적인 실적이나 사업 성과가 나올 경우 숏스퀴즈를 동반한 강한 반등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투자자라면 단기 주가 흐름에만 집중하기보다 공매도 잔고 변화, 내부자 매도 동향, AI 투자 성과, 현금흐름 개선 여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Reuters(로이터통신) 보도(2026년 7월 23일)
-Ortex Technologies(오텍스 테크놀로지스) 공매도 데이터
-Investopedia(인베스토피디아) 나스닥100 및 ETF 관련 자료
'주식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이폰 2억6000만 대 시대 열린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이노텍 최대 수혜 전망 (0) | 2026.07.24 |
|---|---|
| SK하이닉스 ADR 급등…美 전문가들 "IT 버블 붕괴 때와 흡사" 우려 (0) | 2026.07.24 |
| 반도체 의존도 높은 한국 증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기 위한 조건은? 전문가들이 제시한 핵심 과제 (0) | 2026.07.24 |
| "김남근 의원, 의무공개매수제 도입 최우선 추진…중복상장 금지 법제화도 병행" (1) | 2026.07.24 |
| [시황] 외국인 순매수에 코스피 7000선 회복! 삼성전자·SK하이닉스 4% 급등, 지금이 바닥일까? (0) | 2026.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