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덮친 폭염에 K냉방기 기업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동형 에어컨, 산업용 에어컨 등 설치가 간편하거나 실외기가 없는 제품이 노후 건물이 많은 유럽 현지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6일 코스닥 상장사 파세코는 전일 대비29.87% 올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당 887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43.06% 급등했다. 위닉스와 신일전자도 각각 24.77%, 13.23% 상승했다. 최근 유럽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기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 이들 기업이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독일 등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웃돌며 폭염 관련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산불 위험과 전력 수요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유럽에 신축 건물이 적고 역사가 오래된 문화재 건축물이 많아 실외기 설치와 배관 공사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파리는 도시 미관을 해치고 도심 가로에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다는 이유로 건물 외벽이나 창문에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법적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유럽 무더위에 부르는 게 값"…이동형 에어컨 주식 불장, 유럽 폭염에 K냉방기 주가 급등
유럽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이 국내 냉방가전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기기 수요가 급증했고, 특히 설치가 간편한 이동형·창문형 에어컨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들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유럽에서는 지금 에어컨이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냉방기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종목은 파세코다. 파세코는 유럽 폭염에 따른 창문형 에어컨 수출 확대 기대감이 반영되며 하루 만에 29.87% 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상승률도 40%를 웃돌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위닉스 역시 24% 이상 급등했고, 산업용 이동형 에어컨을 생산하는 신일전자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냉방가전 관련 종목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계절 테마주가 다시 시장의 중심에 섰다.
이 같은 상승세의 배경에는 유럽 특유의 주거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유럽은 오래된 건축물이 많고 문화재 보호 규제가 엄격해 실외기 설치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프랑스 파리 등 일부 지역에서는 도시 미관과 열섬현상 등을 이유로 건물 외벽에 실외기를 설치하는 데 제한이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별도의 실외기가 필요 없는 창문형 에어컨이나 이동형 에어컨이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설치 공사가 거의 필요 없고 이동이 자유롭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 기업들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파세코는 올해 프랑스 시장에 창문형 에어컨을 공급하며 유럽 진출을 본격화했고, 위닉스 역시 실외기 일체형 제품을 앞세워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신일전자는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동형 에어컨을 공급하고 있으며, 유럽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인증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폭염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시장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에어컨 보급률이 아시아나 북미보다 여전히 낮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온화했던 기후 덕분에 냉방기기 수요가 제한적이었지만, 최근 몇 년간 반복되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냉방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동형·창문형 에어컨뿐 아니라 고효율 냉난방공조(HVAC)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냉방가전 관련 종목 상당수가 시가총액이 크지 않은 중소형주인 만큼 수급 변화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계절 테마주는 폭염이나 한파 같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어 실적 개선 여부와 해외 수출 확대가 실제로 이어지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유럽 폭염은 단순한 계절적 이슈를 넘어 글로벌 기후변화가 산업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극심한 더위가 냉방기기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리면서 국내 기업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단기 테마에만 의존하기보다 기업의 수출 경쟁력과 장기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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