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1일 최대 6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우리 기업이 수주할 가능성에 대해 “스코어로 물어보면 50대 50 정도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청와대 뉴미디어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기대하지만 낙관하기 쉽지 않다고 (대통령도) 표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실장은 “제가 1월과 6월 두 번 캐나다에 갔다 왔는데, 마지막에는 제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독일보다 우리가 나은 파트너라고 확신한다. 만약 당신들이 들은 보고 중에 한국이 밀리는 거 있으면 나한테 말해봐라’ 이렇게 담대하게 말했다”며 “다만 그게 반영될지 안 될지는 자국 결정”이라고 했다.
"캐나다 잠수함 수주 가능성, 스코어로 보면 50대 50"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밝혀…정부 총력 지원 속 최대 60조 원 프로젝트 주목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과 관련해 "현재 스코어로 보면 50대 50 정도의 상황"이라고 평가하면서 한국의 수주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한국은 실현 가능한 제안을 성실하게 했으며, 이제는 캐나다 정부의 신중한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업 수주를 장담하기보다는 현재 한국과 독일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현실을 솔직하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약 60조 원 규모로 평가되는 초대형 방위산업 프로젝트다. 캐나다가 현재 운용 중인 기존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3000톤급 차세대 잠수함 10~12척을 도입하는 사업이며, 단순한 건조뿐 아니라 수십 년간 유지·보수(MRO) 체계 구축까지 포함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방산업계에서는 한국 방산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수출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로 평가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공동 인터뷰에서 "우리는 성실하게 실현 가능한 제안을 했고 캐나다 측도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독일은 잠수함 기술 선도 국가이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핵심 국가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즉, 한국과 독일 모두 뚜렷한 경쟁력을 갖고 있어 어느 한쪽의 우세를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50대 50"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수주전은 한국과 독일의 양강 구도로 압축된 상태다. 한국은 뛰어난 조선 기술과 경쟁력 있는 건조 비용, 빠른 납기, 우수한 유지보수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독일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잠수함 기술력과 오랜 수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캐나다와 함께 NATO 회원국이라는 외교·안보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기술 경쟁뿐 아니라 외교와 경제협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되는 사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정부 역시 이번 사업을 국가 전략사업으로 보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직접 캐나다를 방문해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은 물론 국내 주요 기업들도 함께 참여하는 민관 합동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단순히 잠수함을 판매하는 차원을 넘어 에너지, 공급망, 투자, 산업협력 등 경제협력 패키지를 함께 제안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내 대표 방산기업들과 조선업계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잠수함 건조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중심이 되어 캐나다 정부에 다양한 제안을 하고 있으며, 정부는 외교적 지원과 금융 지원 등을 병행하면서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만약 수주에 성공할 경우 국내 조선업과 방위산업 전반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적 효과 역시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수주가 성사될 경우 국내 생산유발 효과가 약 40조 원 이상에 달하고, 300여 개 협력업체가 참여하면서 약 2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잠수함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첨단 무기체계인 만큼 장기간 안정적인 일감 확보와 기술 축적 효과도 기대된다.
방위산업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의 승패가 단순한 가격 경쟁이나 기술 경쟁으로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는 장기간 운용해야 하는 전략 자산인 만큼 안정적인 기술 이전, 후속 군수지원, 현지 산업 참여, 외교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정부 차원의 외교 지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 비서실장이 언급한 "50대 50"이라는 표현은 지나친 낙관론도, 비관론도 아닌 현실적인 평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주 가능성을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을 동시에 보여준 것이다. 실제로 방위사업청 역시 이전 브리핑에서 캐나다 잠수함 사업의 수주 가능성을 "50%" 수준으로 평가하며, 성공할 경우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해양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최근 K-방산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대규모 잠수함 수출까지 성사된다면 한국은 육상무기뿐 아니라 해양 방산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앞으로도 캐나다와의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며 수주를 위한 외교적·경제적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다. 최종 결과는 캐나다 정부의 공식 결정에 달려 있지만, 강훈식 비서실장이 언급한 "현재는 50대 50"이라는 평가는 한국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한 가운데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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