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논란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확산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ETF 거래 급증 이후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브로커리지 및 DMA 사업 실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향후 국감의 관심이 정책 당국과 자산운용사를 넘어 증권사의 거래 구조와 수익으로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논란, 국정감사 앞두고 다시 확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둘러싼 논란이 다음 달 국정감사를 앞두고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치권의 관심은 단일종목 ETF 상품 도입을 결정한 정책 당국과 실제 상품을 출시·운용한 자산운용사에 집중돼 왔습니다. 그러나 상품 출시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거래가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수익과 직접전용주문(DMA) 사업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감의 시선이 증권업계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가 크게 늘어난 시기 ETF 시장 점유율과 DMA 사업 실적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별 증권사가 단일종목 ETF 거래를 통해 정확히 얼마의 수수료를 벌었는지를 별도로 산출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거래량 급증이 위탁매매 수수료와 DMA 사업 확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ETF 점유율 급등… 위탁매매 수수료 44% 증가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ETF 거래대금 점유율은 기존 10%대 초반에서 지난 6월 26.7%까지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 시기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지난 5월 말 상장된 이후 거래가 본격적으로 증가한 시기와 맞물립니다. 한국투자증권의 6월 ETF 거래대금은 전월보다 67% 이상 증가했습니다. 한국거래소(KRX)와 넥스트레이드(NXT), ETF 거래를 합산한 브로커리지 점유율에서도 키움증권과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습니다. 일반 주식시장에서는 키움증권의 점유율이 여전히 높지만, ETF 거래까지 포함할 경우 한국투자증권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적 역시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2분기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 대비 44.2% 증가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DMA를 통한 ETF 거래 확대가 브로커리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거래원에 표시되는 모든 거래가 DMA 주문인 것은 아닙니다. 일반 위탁주문과 ETF 유동성공급자(LP) 거래 등이 함께 포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ETF 거래 점유율 상승과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만큼, 단일종목 ETF 시장 확대의 대표적인 수혜 증권사로 한국투자증권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 DMA 매출 171% 증가…ETF 거래 확대와 시점 겹쳐
삼성증권에서는 DMA 사업 성장세가 더욱 직접적인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삼성증권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DMA 사업 매출이 전 분기보다 171%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월별 증가율을 살펴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된 이후 거래가 빠르게 늘어난 5월 DMA 매출은 전월 대비 167% 증가했습니다. 이어 6월에도 61%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2분기 DMA 매출 증가율 역시 1,000%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물론 삼성증권의 DMA 매출 전체를 단일종목 ETF 거래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일반 주식과 다른 ETF 상품의 주문 역시 DMA 사업 매출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일종목 ETF 거래가 급증한 시기와 DMA 사업 매출이 빠르게 성장한 시점이 겹친다는 점은 향후 국정감사에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키움증권도 브로커리지 성장… 글로벌 DMA 사업 확대
키움증권 역시 단일종목 ETF 시장 확대와 함께 브로커리지 사업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키움증권의 2분기 위탁매매 수수료는 전 분기보다 37.4% 증가했습니다. 키움증권은 ETF LP와 대차서비스, 기관 브로커리지 등의 이익 기여가 확대됐으며 글로벌 DMA 비즈니스도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서자 키움증권이 거래 감소에 따른 영향을 자체적으로 분석한 점도 눈길을 끕니다. 키움증권은 관련 규제로 레버리지 ETF 거래량이 줄어들 경우 전체 약정액이 최대 3% 이내에서 감소할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이는 단일종목 ETF 거래 규모가 일부 증권사의 전체 브로커리지 약정 실적에도 영향을 줄 정도로 시장이 성장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DMA란 무엇인가…초단타 거래의 핵심 인프라
DMA는 'Direct Market Access'의 약자로 직접전용주문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일반 투자자가 HTS나 MTS를 통해 주문하는 방식과 달리, 기관투자자나 외국인 투자자는 증권사의 전용 시스템을 통해 주문을 보다 빠르게 거래소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DMA는 알고리즘 매매와 결합될 경우 매우 짧은 시간 동안 대량 주문을 반복하는 거래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수수료율 자체는 일반적으로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DMA 수수료율이 거래대금의 약 1bp, 즉 0.01% 안팎 수준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처럼 거래 회전율이 매우 높은 상품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건당 수수료율이 낮더라도 거래대금이 대규모로 쌓이면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수익 역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감 관심, 정책·운용사에서 거래 구조까지 확대될까
지금까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은 주로 정책 결정 과정과 상품 설계·운용 문제에 집중돼 왔습니다. 하지만 향후 국정감사에서 상품 출시 이후 형성된 전체 거래 생태계까지 점검한다면 증권사의 DMA 사업과 브로커리지 수익 구조 역시 검토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단순히 상품을 누가 만들었는지를 넘어 단일종목 ETF 도입 이후 누가 얼마나 많은 거래를 확보했고, 시장 점유율과 수익 구조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반면 증권업계에서는 DMA가 여러 금융상품 거래를 처리하는 일반적인 비즈니스 가운데 하나라는 입장입니다. 특정 ETF의 거래량 증가로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이 늘었다고 해서 곧바로 위법 행위나 이해충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결국 이번 국정감사의 핵심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정책 결정 과정에 그치지 않고, 상품 출시 이후 만들어진 거래 구조와 시장 참여자들의 수혜 여부까지 확대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단일종목 ETF 논란이 정책 당국과 자산운용사를 넘어 DMA 시장과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사업으로까지 번질 경우,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주요 증권사의 거래 구조가 새로운 국감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론 : ETF 국감의 두 번째 질문은 '누가 거래 특수를 누렸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높은 변동성과 빠른 거래 회전으로 금융시장의 새로운 논쟁거리가 됐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상품 도입 자체를 넘어 해당 상품의 거래가 실제 금융회사들의 실적과 시장 점유율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ETF 거래 점유율 확대와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 삼성증권의 DMA 사업 매출 급증은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됩니다. 향후 국정감사에서는 정책 결정의 적절성뿐만 아니라 단일종목 ETF가 만들어낸 막대한 거래가 어떤 금융회사와 거래 인프라에 집중됐는지도 주요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처
증권업계 및 주요 증권사 2분기 실적 발표 자료, 한국거래소(KRX) 및 넥스트레이드(NXT) 관련 거래 자료, 증권업계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 본 글은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투자 정보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나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엔화 초비상'…한국 주식시장에 불러올 후폭풍은? (0) | 2026.09.04 |
|---|---|
| “30분 만에 지옥과 천당” 코스피 변동성 장세…오늘 증시 향방은? (0) | 2026.09.04 |
| 흑자 내도 시가총액 미달이면 퇴출…강화된 상장폐지 기준에 '고의 상폐' 우려 (0) | 2026.09.04 |
| 삼성전자, 연내 추가 주주환원 나서나…자사주 매입·소각과 대규모 현금배당 기대 (0) | 2026.09.04 |
| 9월 증시 ‘운명의 달’…미국 고용·물가·FOMC 빅 이벤트에 주식 vs 현금 비중 고심 (0) | 2026.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