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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만전자 간다”, 삼성전자 주가, 범용 메모리보다 HBM·파운드리를 함께 봐야 하는 이유

by 주식news 2026. 9. 23.

 

'35만전자 간다'와 HBM·파운드리를 설명하는 뉴스 화면.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를 볼 때는 범용 D램 가격만이 아니라 HBM 출하, 파운드리 수율과 고객 확보, 고부가 제품 비중 변화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삼성전자 실적 전망이 엇갈릴 때 시장이 가장 먼저 보는 지표는 D램과 낸드 가격이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 재고 평가와 판매단가가 개선돼 실적 기대가 커지고, 반대로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 이익 증가 폭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국면에서는 범용 메모리 가격만으로 삼성전자의 중장기 경쟁력을 판단하기 어렵다. HBM, 서버용 DDR5, 기업용 SSD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의 판매 비중과 파운드리 사업의 고객·수율 개선 여부가 실적 구조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2026년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HBM4 양산과 고객 출하를 시작했고, 회사는 2026년 HBM 매출이 2025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의 계획과 전망이지 확정 실적은 아니지만, HBM이 단순한 신제품을 넘어 실적의 핵심 변수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

 

범용 메모리 가격이 둔화되면 왜 실적 우려가 커질까

D램과 낸드는 대량 판매되는 범용 제품 비중이 높아 가격 변화가 매출과 이익에 빠르게 반영되는 산업이다. 가격이 오르는 구간에서는 같은 생산량으로도 매출이 증가할 수 있지만,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나 PC·스마트폰 수요 둔화가 나타나면 가격 상승세는 약해질 수 있다.

특히 메모리 업황에서는 ‘가격이 아직 높은가’보다 ‘상승률이 유지되는가’가 더 중요할 때가 많다. 가격이 오르고 있어도 상승폭이 줄면 시장은 다음 분기 이익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을 먼저 반영할 수 있다.

하지만 범용 메모리 가격 둔화가 곧바로 전사 실적 악화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서버용 고용량 D램, HBM, 기업용 SSD 등 고부가 제품의 비중이 높아지면 제품 구성 변화가 평균판매가격과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다.

 

HBM은 왜 일반 D램과 다른 변수인가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대역폭을 높인 메모리다. AI 가속기와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서는 연산 장치의 처리 속도만큼 데이터를 빠르게 공급하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HBM 수요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4에 1c 나노급 D램과 4 나노 로직 베이스 다이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발표 기준 HBM4의 기본 전송 속도는 11.7 Gbps이며, HBM3E보다 스택당 최대 대역폭이 2.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1]

투자자가 HBM에서 확인할 부분은 기술 사양 자체보다 다음 세 가지다.

  • 고객사 인증이 실제 양산·출하로 이어지는지
  • 출하량 증가가 가격 하락 없이 매출 증가로 연결되는지
  • 수율 안정과 생산능력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HBM은 단가가 높지만 개발비, 첨단 패키징, 수율 관리 부담도 크다. 따라서 ‘HBM 공급’이라는 발표만으로 이익 증가를 단정하기보다 분기 실적에서 제품 믹스와 수익성 변화를 함께 봐야 한다.

 

파운드리 사업은 HBM과 어떻게 연결되나

파운드리는 외부 고객이 설계한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로직 설계,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 역량을 함께 보유하고 있어 HBM의 로직 베이스 다이와 AI·고성능 반도체 수요를 사업 기회로 연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HBM 베이스 다이 수요와 미국 고객 주문 증가가 파운드리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2세대 2 나노 공정 기반 모바일 제품 생산 확대와 4 나노 공정 기반 베이스 다이·LPU 제품 판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2]

다만 파운드리 사업은 수주 발표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실제 수익성은 생산수율, 가동률, 고객 제품의 양산 규모, 공정 전환 비용에 따라 달라진다. 신규 고객 확보가 확인되더라도 초기에는 비용이 먼저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실적을 볼 때 확인할 공식 자료 순서

삼성전자 관련 전망을 확인할 때는 증권사 목표주가보다 회사의 분기 실적 자료를 먼저 보는 편이 좋다.

  1. 삼성전자 IR의 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사 매출·영업이익과 DS 부문 실적을 확인한다.
  2. 메모리 사업 설명에서 HBM, 서버 D램, SSD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 여부를 확인한다.
  3. 파운드리 사업 설명에서 선단 공정 양산, 고객 주문, 수율 및 수익성 관련 표현을 살핀다.
  4. 이후 증권사 보고서의 실적 추정치가 회사 발표 내용과 어떤 전제를 두고 있는지 비교한다.

삼성전자는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1조 5000억 원, 영업이익 89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DS 부문은 매출 127조 5000억 원, 영업이익 89조 2000억 원이었다. [2] 이후 분기 실적에서는 이 수치 자체보다 메모리 가격, HBM 출하, 파운드리 수익성의 변화 방향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볼 핵심 지표

삼성전자의 중장기 실적을 판단할 때는 범용 메모리 가격 하나보다 다음 지표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서버와 AI 데이터센터 투자 지속 여부
  • HBM4·HBM4E의 고객 인증 및 출하 확대
  • HBM 매출 증가가 전체 메모리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 파운드리 선단 공정의 양산 안정성과 신규 고객 확보
  • PC·스마트폰 수요 회복 여부와 범용 D램·낸드 가격 흐름

범용 메모리 가격은 단기 실적 변동을 크게 만들 수 있다. 반면 HBM과 파운드리는 기술력, 고객 신뢰, 수율, 생산능력이 함께 쌓여야 실적으로 이어지는 사업이다. 따라서 삼성전자 전망은 단기 메모리 가격 흐름과 고부가 반도체 사업의 점유율 확대 가능성을 분리해 살펴보는 접근이 필요하다.

 

출처

[1] 삼성전자 뉴스룸 — 삼성전자, 세계 최초 업계 최고 성능의 HBM4 양산 출하 — 2026년 2월 12일 — https://news.samsung.com/kr/%EC%82%BC%EC%84%B1%EC%A0%84%EC%9E%90-%EC%84%B8%EA%B3%84-%EC%B5%9C%EC%B4%88-%EC%97%85%EA%B3%84-%EC%B5%9C%EA%B3%A0-%EC%84%B1%EB%8A%A5%EC%9D%98-hbm4-%EC%96%91%EC%82%B0-%EC%B6%9C%ED%95%98

[2] Samsung Electronics — Samsung Electronics Announces Second Quarter 2026 Results — 2026년 7월 30일 — https://news.samsung.com/global/samsung-electronics-announces-second-quarter-2026-resul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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