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고속과 천일고속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복합개발 기대에 10월 7~8일 급등했습니다. 종가와 누적 상승률, 현재 개발 절차, 지분 보유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봅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복합개발 기대가 동양고속과 천일고속의 주가를 다시 끌어올렸습니다. 2026년 10월 7일과 8일 동양고속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천일고속은 7일 상한가에 이어 8일에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다만 주가 급등은 개발이 확정되거나 두 회사의 실적이 개선됐다는 뜻이 아닙니다. 현재 공개된 사업 진행 상황과 실제 지분율, 거래 가능한 주식 수를 함께 봐야 합니다.
10월 7~8일 주가와 누적 상승률
한국경제가 보도한 10월 8일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동양고속은 3만 8,000원에 마감해 하루 29.91% 올랐습니다. 전날에도 30.00% 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10월 6일 종가와 비교한 이틀간 상승률은 68.89%였습니다. 천일고속은 10월 8일 22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쳐 하루 22.57% 상승했고, 이틀 누적 상승률은 59.34%였습니다. [1]
여기서 ‘이틀간 상승률’은 10월 7일과 8일의 등락률을 단순히 더한 값이 아니라, 10월 6일 종가에서 10월 8일 종가까지의 변화를 계산한 수치입니다. 서로 다른 기준 가격을 섞으면 상승률을 잘못 전달할 수 있으므로 기준일과 종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개발 기대는 있지만 사업 확정과는 다르다
서울시는 2025년 11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를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하고 민간사업자 측과 협상에 착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제안된 구상에는 경부·영동·호남선 터미널을 지하로 통합하고 지상에 업무·판매·숙박·문화·주거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러나 서울시 자료는 이를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개발계획안으로 설명하며, 협상과 후속 도시관리계획·건축 인허가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2]
2026년 10월 7일 서초구가 공개한 사업 진행 상황도 구분해서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구는 실무자 면담을 통해 사업자의 애로사항을 듣고, 개발 필요성에 관한 구의 입장을 관계 기관에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3] 이는 사업 관련 소통이 진행 중이라는 뜻이지만, 개발계획 확정이나 인허가 완료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공개된 설명만으로 구체적인 착공 시점이나 사업 규모가 확정됐다고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 상승을 해석할 때는 공식적으로 확인되는 사업 절차와 시장의 기대를 나눠야 합니다. 서울시의 사전협상 착수는 확인된 행정 절차입니다. 그 협상이 언제 끝날지, 최종 계획이 어떻게 바뀔지, 공사와 사업이 실제로 언제 시작될지는 별도의 후속 결정이 필요한 사안입니다.
지분율 차이가 주가 반응을 설명하는 전부는 아니다
두 회사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천일고속 지분율은 16.67%로 2대 주주이며, 동양고속 지분율은 0.17%입니다. [1] 지분율만 비교하면 터미널 가치 변화에 대한 직접적인 경제적 노출은 천일고속이 더 큰 구조입니다. 그렇다고 터미널 개발 가치가 두 회사의 주주가치에 같은 비율로 반영되거나, 특정 금액의 이익으로 실현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최종 사업계획, 토지와 건물의 권리관계, 비용 부담, 사업 방식 등이 확정돼야 실제 경제적 효과를 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주가 상승률은 지분율 차이만으로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동양고속의 이틀간 상승률은 68.89%로 천일고속의 59.34%보다 높았습니다. 주가가 단기간에 움직일 때는 보유 자산의 가치뿐 아니라 매수·매도 주문의 불균형, 유통 주식 수, 과거 테마에 대한 기대도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는 천일고속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높아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물량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변동 요인으로 언급했습니다. [1] 유통 물량이 적으면 상대적으로 적은 거래에도 주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습니다.
투자자가 확인할 것은 후속 절차와 거래 변동성
관련 종목을 살펴볼 때는 ‘재개발 기대감’이라는 표현만으로 사업이 확정됐다고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시와 서초구의 후속 발표에서 사전협상 진행 단계, 개발계획 변경 여부, 도시관리계획 결정, 인허가 신청과 승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업 공시에서는 회사가 지분을 계속 보유하는지, 지분 처분이나 사업 참여와 관련해 새로 공시한 내용이 있는지를 따로 살펴야 합니다.
주가 측면에서는 하루 상승률뿐 아니라 기준일을 통일한 누적 등락률, 거래량과 거래대금, 장중 고가와 종가의 차이를 함께 보는 편이 낫습니다.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날이 있더라도 다음 거래일의 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특히 개발 절차가 진행 중이고 주가에 기대가 빠르게 반영된 상황에서는 사업 지연이나 계획 변경, 차익 실현 매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복합개발은 실제 행정 절차와 민간사업자의 계획 구체화가 필요한 장기 사업입니다. 동양고속과 천일고속의 주가 급등은 그 사업의 기대가 시장에서 크게 부각됐다는 사실을 보여주지만, 개발 성과나 기업 실적 개선을 확정하는 신호는 아닙니다.
출처
[1] 한국경제 / 「천일고속·동양고속 들썩… 고터 재개발 수혜 기대」 / 2026년 10월 8일 입력 / 자료 보기
[2] 서울특별시 / 「(석간)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사전협상 대상지선정... 입체복합개발 추진」 / 2025년 11월 26일 / 자료 보기
[3] 뉴시스 / 「서초구, 100일 프로젝트…재건축·청년정책 사업 추진」 / 2026년 10월 7일 / 자료 보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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