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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초단타 매매 급증…증권사 HFT 수수료만 1415억, ‘개미 투기판’ 논란에 반전

by 주식news 2026. 9. 10.

 

외국인 HFT 거래량 증가와 개미 투자자 논란을 다룬 인포그래픽.

 

외국계 초고빈도매매(HFT) 업체의 국내 증시 초단타 거래가 급증하면서 증권사 HFT 수수료가 올해 상반기에만 141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HFT 거래 증가의 관계, DMA 서비스와 증시 변동성 논란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의 공격적인 레버리지 ETF 거래가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는 지적이 이어진 가운데, 실제 시장 구조를 들여다보면 외국계 초고빈도매매(HFT) 업체의 초단타 거래 역시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5개 증권사가 올해 상반기 외국계 HFT 고객에게서 받은 직접시장접속(DMA) 관련 수수료가 1415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개인투자자가 위험한 상품에 몰렸다는 시각을 넘어, 증권사의 DMA 영업과 외국인 알고리즘 거래까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국내 증권사 HFT 수수료 상반기에만 1415억 원

자료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가 올해 상반기 HFT 고객에게 받은 수수료는 총 1415억 200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증권사별로 보면 신한투자증권이 892억 9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의 63.1%를 차지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452억 5000만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두 증권사의 HFT 수수료만 합쳐도 1345억 4000만 원으로 전체의 약 95%에 달합니다. NH투자증권은 36억 5000만 원, 대신증권은 18억 3000만 원, 키움증권은 15억 원의 HFT 수수료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HFT 수수료 증가 속도가 눈에 띕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간 HFT 수수료가 569억 1000만 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892억 900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6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수수료의 1.5배 이상을 벌어들인 셈입니다.

 

HFT란 무엇인가… 외국계 업체의 ‘초단타 고속도로’

**HFT(초고빈도매매)**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이용해 매우 짧은 시간 동안 대량의 주문을 반복하는 투자 방식입니다. 일반 개인투자자가 HTS나 MTS를 통해 주문을 내는 것과 달리 외국계 HFT 업체는 증권사의 DMA(Direct Market Access·직접시장접속) 시스템에 자체 알고리즘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거래합니다. DMA는 주문 전달 과정에서 불필요한 단계를 줄여 빠르게 시장에 주문을 넣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HFT 업체 입장에서는 가격 차이를 빠르게 포착해 매수·매도를 반복할 수 있는 중요한 거래 인프라가 됩니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DMA는 단순 주문 수수료뿐 아니라 ETF 유동성 공급, 주식 대차, 현·선물 차익거래, 파생상품 헤지 등 다양한 기관 영업으로 연결될 수 있어 중요한 수익원이 될 수 있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HFT 거래 급증

이번 논란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시점과 HFT 거래 증가 시점이 겹친다는 점입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지난 5월 27일 출시된 이후 4개 증권사의 HFT 수수료가 6월에 일제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키움증권의 경우 HFT 수수료가 올해 1월 약 2000만 원에서 6월에는 7억 8000만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약 47배 늘어난 수준입니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역시 같은 기간 HFT 수수료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6월 HFT 수수료는 128억 6000만 원으로 집계돼 같은 달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서 개인투자자로부터 받은 수수료 109억 1000만 원보다 많았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을 단순히 개인투자자 중심의 투기적 거래로만 해석하기에는 복잡한 시장 구조가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개미 투기판’이라는 평가와 다른 거래 주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높은 변동성과 레버리지 특성 때문에 개인투자자의 손실 위험이 큰 상품으로 평가됩니다. 실제로 8개 증권사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에서 개인투자자로부터 받은 수수료는 총 647억 원에 달했습니다. 또한 7개 증권사의 자료를 보면 해당 상품을 거래한 개인 계좌의 평균 수익률이 전체 개인 계좌의 평균 수익률보다 0.19% 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만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해당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의 7월 외국인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조 4190억 원, 비중으로는 43.2%를 기록했습니다. 개인투자자는 5조 8450억 원, 34.1%였습니다. 오히려 외국인의 거래대금이 개인투자자를 웃돈 것입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을 분석할 때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뿐 아니라 외국계 HFT 업체의 알고리즘 초단타 매매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사 DMA 영업과 시장 변동성도 살펴봐야

이번 논란의 핵심은 개인투자자가 레버리지 ETF를 많이 거래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닙니다. 보다 중요한 부분은 어떤 투자 주체가 얼마나 자주 거래했는지, 그리고 그 거래가 시장 유동성과 변동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입니다. HFT는 짧은 시간 동안 대량 주문을 반복하기 때문에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 특정 상황에서는 초단타 주문이 집중되면서 가격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위험성을 관리하는 동시에 증권사의 DMA 서비스 운영 방식과 HFT 거래 구조, 시장조성자와 유동성 공급자의 거래 행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개인투자자 보호와 공정한 시장 구조가 핵심

이번 사례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단순히 ‘개미 투자자들의 투기’로만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개인투자자는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와 손실 확대 가능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투자해야 하지만,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판단할 때는 외국인 HFT, DMA, 기관투자가, 시장조성자, ETF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거래 주체와 시장 인프라를 함께 분석해야 합니다. 특히 증권사 입장에서는 HFT와 DMA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지만, 시장 전체의 건전성과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는 거래 속도와 주문 집중에 따른 위험 관리도 중요합니다. 앞으로 금융당국의 관심은 단순히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ETF 거래를 제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외국계 HFT 업체와 증권사의 DMA 거래 구조가 국내 증시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누가 투기판을 만들었느냐’라는 단순한 질문보다는 국내 증시에서 개인과 외국인, HFT 업체가 어떤 방식으로 거래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살펴보는 데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국내 증권사 제출 자료 및 관련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 본 글은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투자 정보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나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