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1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이번 주 들어 세 번째 공습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키프로스 선적 컨테이너선을 공격함에 따라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의 공격을 받은) 선박 내 화재와 심각한 엔진실 손상으로 민간인 승무원 한 명이 실종됐고 선박은 항해를 계속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공격 대상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이란 메흐르 통신은 케슘 섬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방송 IRIB는 반다르 아바스에서 3차례, 시리크에서 2차례 폭발음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앞서 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선박 한 척이 선박 시스템을 끄고 승인되지 않은 호르무즈해협 항로를 지나, 경고 사격을 통해 멈춰 세웠다고 밝혔다. IRGC는 이 사건을 명분으로 내세워 호르무즈 해협 전면 재봉쇄를 발표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선박 공격에…미군, 강력한 보복 공습 개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최근 이란이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을 공격하자, 미국은 이를 국제 항행의 자유를 침해한 행위이자 휴전 합의를 위반한 도발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보복 공습에 나섰다. 이번 군사 행동은 중동 지역 안보뿐 아니라 국제 에너지 시장과 세계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성명을 통해 미군 전투기가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저장시설, 해안 레이더 기지, 군사 감시시설 등을 정밀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이번 작전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민간 상선에 대한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특히 국제 해상교통로를 겨냥한 공격은 국제법과 항행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을 드론으로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선박 일부가 파손됐지만 다행히 대규모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해당 공격이 기존 휴전 및 종전 협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신속한 군사 대응을 결정했다.
미국 정부 역시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폭력에는 폭력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란이 외교적 해결보다 무력 도발을 선택할 경우 강력한 군사적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여전히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국제 선박에 대한 공격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란 역시 미국의 공습을 강하게 비난하며 맞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휴전 약속을 먼저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를 겨냥한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 경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아 긴장 수위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중동 산유국의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아시아와 유럽으로 이동하는 핵심 통로인 만큼, 이 지역에서 군사 충돌이 발생할 경우 국제 유가 상승과 물류 차질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과거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국제 유가는 급등했고 해운업계 역시 보험료 인상과 항로 변경 등의 부담을 겪었다.
이번 사태는 한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은 한국으로 향하는 에너지 수송의 핵심 관문이다. 해협의 안전이 위협받을 경우 원유 공급 차질과 운송비 증가, 국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와 산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양측 모두에게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과 국제기구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 보장과 외교적 대화를 통한 갈등 해결을 강조하고 있으며, 군사 충돌이 확대될 경우 중동 전역으로 분쟁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상선과 민간 선박이 공격 대상이 되는 상황은 국제 무역과 세계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속한 긴장 완화가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공습이 단순한 보복 차원을 넘어 향후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분석한다. 반면 이란이 추가 보복에 나설 경우 양국 간 군사 충돌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경제와 에너지 안보의 핵심 축인 만큼, 이 지역의 불안정은 국제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으로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대응을 이어갈지, 아니면 외교적 협상을 통해 긴장을 완화할지는 중동 정세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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